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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19세 노동자 가족이 4일 오전 전주 제지공장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북의 한 제지공장에서 일을 하다 숨진 19세 청년노동자의 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사측의 합의가 이뤄져 장례가 진행된다.
전주페이퍼측은 7일 양측이 장례 절차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고인의 고향인 전남 순천에서 유족과 회사 관계자들이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에 대한 애도와 함께 마지막길을 배웅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유족측도 “대표이사가 정문 앞 분향소와 유족을 방문해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면서 “장례식은 8일 오전 고인이 근무했던 회사에 운구차로 마지막 인사를 진행하고,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중계고향인 전남 순천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족측은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가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공정 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적으로 산업안전관리를 철저히 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유족과 사측이 합의하면서 지난 4일부터 이어오던 유족의 단식도 이날 끝났다.
A씨(19)는 지난달 16일 오전 9시22분쯤 해당 공장 3층 설비실에서 기계 점검을 하다가 쓰러진 채 발견됐고,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중계끝내 숨졌다.A씨는 당시 6일가량 멈춰있던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홀로 설비실로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A씨가 홀로 작업하다가 사고를 당했고 1시간 가량 방치됐었다면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회사는 사고 다음날 실시한 합동 조사에서 황화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유족의 요구에 따라 회사가 사고 현장에서 실시한 재조사에서는 황화수소 4ppm이 검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