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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에서 과반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서 1,브라질 월드컵 4강2위를 차지한 좌파 연합과 범여권이 정부 구성에서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 이번주 내 자체 총리 후보를 내세운다는 목표로 정당 간 물밑 작업에 들어갔고,브라질 월드컵 4강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 역시 정부 운영에 극좌 정당 인사가 포함돼서는 안 된다며 자체 다수파를 구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NFP는 이날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NFP가 정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다.앞서 마크롱 대통령이 가브리엘 아탈 총리의 사표를 반려하고 국가 안정을 위해 당분간 총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이 자극제가 됐다.NFP는 이번 주 내에 자체 후보를 발표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다.
NFP 가운데 정부 구성에 가장 강한 의욕을 보이는 정당은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다.LFI는 좌파 진영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더라도 단독으로 정부를 운영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며 다른 진영과의 연대에도 문을 닫아두고 있다.이 같은 LFI의 강경한 태도에 NFP 내 모든 진영이 동의하는 건 아니다.
총리 후보를 두고도 내부 이견이 나오고 있다.LFI는 유력한 총리 후보로 장뤼크 멜랑숑 대표를 꼽고 있지만 다른 정당들은 그의 급진 성향이 사회 통합에 방해될 수 있으며 반대 진영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정부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사회당은 멜랑숑 대표에 맞서 올리비에 포르 대표를 총리 후보로 밀고 있다.
NFP 내에서 총리 자리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는 사이 범여권도 자체 다수파 구성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이들은 의회 내 극좌 정당 LFI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이 상당한 만큼 중도·온건 세력을 잘 끌어모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의 야엘 브룬-피베 전 하원의장은 "공화당에서 사회민주주의 좌파에 이르기까지 중앙 블록을 중심으로 동맹을 형성하자"고 제안했다.
중도 진영이 정부 구성권을 쥐기 위해선 우파 공화당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공화당 측도 범여권과의 동맹에 부정적이지 않다.의석 수를 보태주는 대신 총리직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라서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범여권이나 공화당 출신 인사를 총리로 임명한다면 NFP 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새 의회 시작부터 정국이 파행으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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