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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중국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군대식 훈련'을 시키는 캠프가 아동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11살짜리 아이가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물속에서 수영하고 있다.
어린이가 허우적거리며 수영하자,아빠 도박군인 모자를 쓴 한 남성이 "빨리!빨리!"라고 소리치며 강제로 아이의 옷자락을 잡고는 머리를 물속으로 밀어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자,캠프 담당자는 "많은 아이가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을 주저한다.영상 속 아이는 다소 소심한 아이였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훈련은 물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심리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수영장 물의 깊이는 90㎝로 어린이가 물에 빠질 위험이 없고 수질도 깨끗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리기,빨래,어머니에게 감사하기 등을 강의하고 있다"며 "부모들은 강한 인성,의지력,좋은 생활 습관을 기르기 위해 자녀를 이 캠프에 보낸다"고 했다.
이어 "아이가 물을 무서워한다는 이유로 일부 부모는 특별히 훈련소에 보내기도 한다"며 "모든 훈련은 부모들이 볼 수 있도록 실시간 중계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 중국 심리 치료사는 "이러한 방법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심리적 상처를 남길 수 있다.어린이가 좌절과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낮다면 이런 접근 방식은 회복력을 키우기보다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일부는 "이건 아이에 대한 고문"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아빠 도박다른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고난 없이 어떻게 제대로 성장할 수 있겠냐"며 훈련을 지지했다.
해당 캠프는 '악마의 훈련'이라 불리는 '창세마훈(創世魔訓)' 캠프로,201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매해 500~600명의 어린이가 참가하며,캠프 비용은 체류 기간에 따라 2000~7000위안(약 38만~13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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