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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중국군,창원 아시안컵핵잠수함 등 수중전에 대한 투자 늘리고 있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군이 대만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거리 헬리콥터까지 가세해 대잠수함 훈련을 강화하는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헬리콥터 한 대가 지난 23일 오후 대만 북동부 해안 인근에서 순찰하면서 지룽항에서 불과 45해리 떨어진 곳까지 날아왔다.이에 앞서 인민해방군의 헬리콥터 작전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대만 남동부 인근에서 탐지,보고됐다.
대만 국방부가 보고하는 대만 인근 인민해방군 공군 활동은 대개 전투기와 무인기(드론)로 이뤄졌다.
SCMP는 "분석가들은 장거리 헬리콥터 순찰은 드물게 보고된다면서도,인민해방군 모든 움직임이 대만 국방부에 의해 추적·식별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2022년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부터 거의 매일 대만해협에서 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 대만 국방부는 23일 오전부터 24시간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약 23대와 군함 7척이 대만 주변에서 탐지됐다면서,헬리콥터 두 대를 포함해 군용기 19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학 대학원 콜린 코 연구원은 대만 동쪽에서 작전하는 헬리콥터는 함재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SCMP에 "전함이 있고 대잠수함전 임무가 주어졌다면 헬리콥터를 보내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헬리콥터는 모함이나 다른 해군 부대와 공조했을 수 있고,혹은 함선의 소나(음파탐지기)가 뭔가를 탐지하자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파견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궁극적으로 그 작전은 대만 방어력을 시험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 연구원은 "최근 인민해방군 해군이 대잠수함전 훈련을 훨씬 강화하기 시작했기에 이는 놀랍지 않다"고 언급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인민해방군 헬리콥터 주된 임무는 잠수함 수색·추적·억지와 감시·구조 작전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과거 대만 인근에서 순찰할 때 구축함이나 항공모함 등에 실려 주로 함재기로 운영됐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해당 헬기 사진을 보지 않고는 그것이 중국 군 소속인지,창원 아시안컵해안경찰 소속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 연구원은 056형 콜베트함 같은 해안경찰 함선에는 헬리콥터를 탑재할 시설이 없고 대만의 북부나 동부 해안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기에 해안경찰 소속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5일 연속 펼쳐진 헬리콥터 활동은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는 헬리콥터가 며칠 연속으로 강도 높게 비행하는 것이 필요한 대잠수함전이 포함된 중국 훈련이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가능성은 중국군이 위치를 알아내고 추적하고자 하는 꽤 흥미로운 수중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CMP는 "최근 몇 년 간 중국군은 핵잠수함을 포함해 수중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에는 대만 인근에서 중국 핵잠수함이 수면 위로 떠오른 모습이 대만 어선들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오작동이라는 해석과 대만에 대한 또 다른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