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가 동해 가스전 탐사 사업에서 "장래성이 없다"며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정부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6일 우드사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된 '2023년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탐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장래성이 없는 광구를 퇴출시켰다"며 "여기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심해 5광구 철수와 함께 캐나다,운송장 복권한국,미얀마 A-6 광구에서 공식 철수하는 것이 포함된다"며 한국을 언급했다.
우드사이드는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석유공사와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탐사를 공동으로 수행했었다.이곳은 이번에 정부가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곳이다.
특히 우드사이드는 탐사 과정에서 석유가 나올 수 있는 유망 구조가 발견되자 2019년 석유공사와 함께 오는 2029년까지 이곳 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하고 탐사를 시도했다.
그러다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1월에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우드사이드가 사업성이 없다며 철수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개발 가능성을 정부가 과장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논란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설명자료를 내고 "우드사이드가 지난 2022년 7월 철수 의향을 밝힌 뒤 작년 1월 철수했는데,이는 우드사이드가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개발기업 BHP와 합병하면서 기존 사업에 대한 전반적 재조정을 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드사이드는 보다 정밀하고 깊이 있는 자료 해석을 통해 시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 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했다"며 "따라서 우드사이드가 유망구조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장래성이 없다는 결론을 지었다는 해석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석유공사 측은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면서 넘겨준 자료,자체 추가 탐사 자료 등을 지난해 2월 액트지오에 의뢰해 자료 해석을 했다"며 "액트지오는 자체 첨단 기술 등을 토대로 분석해 이번에 새롭게 유망구조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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