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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국민연합 지지율 35%로 1위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총선에서 어느 쪽이 승리하든 2027년 5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채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언론에 공개한 서한을 통해 "그냥 원래대로 계속하는 것이 목표가 될 수는 없다.나는 여러분들이 변화를 원한다고 들었다"며 "나는 2027년 5월까지 여러분의 대통령이자,우리 공화국의 가치를 수호하는 사람으로서 국가에 봉사할 것이라고 믿어도 된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까지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에 크게 패하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카드를 꺼냈다.극우 득세를 우려한 중도 지지자들을 포섭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지만,현재까지 여론조사는 RN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프랑스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RN의 지지율은 35~36% 수준으로,좌파 연합인 인민전선(27~29.5%)을 여유롭게 따돌렸다.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 등 중도파는 19.5~22%로 3위에 머물렀다.
RN의 마린 르펜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총선에서도 패할 경우 사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는 "정치적 교착 상태나 위기가 있을 때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개각,의회 해산,월드컵 경기장 공원대통령 사임"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과 내달 7일 있을 총선에서 RN이 원내 1당이 되더라도 총리만 바뀔 뿐 마크롱 대통령은 임기를 유지한다.다만 현재 르펜 의원은 2027년 프랑스 대선에서 집권을 노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총선 패배 이후에도 대통령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할 경우,월드컵 경기장 공원좌·우 정파를 달리 하는 대통령과 총리가 국가를 통치하는 코아비타시옹(Cohabitation·좌우 동거 정부)을 구성하게 된다.
프랑스 동거정부의 시작은 1986년으로,월드컵 경기장 공원당시 사회당 출신 프랑수아 미테랑이 대통령이었지만 우파연합이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면서 탄생했다.헌법상 총리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부여돼 있기는 하지만,월드컵 경기장 공원총리 임명에 의회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미테랑 대통령이 라이벌이었던 자크 시라크를 총리로 지명했다.
미테랑 대통령 이후 2차례 더 동거 정부가 존재했다.프랑수아 대통령-에두아르 발라두르 총리 시기(1993-1995)와 시라크 대통령-리오넬 조스팽 총리 시기(1997-2002)이다.
다만 동거정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국민 여론을 조성할 수 있다는 면과 함께 정치 마비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평가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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