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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교통공사 근로자들의 혈액암 집단 발병에 철저한 원인 규명을 지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오 시장이 오전 회의를 열고 서울교통공사에 철저히 혈액암 발병과 관련한 원인을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어 “오 시장이 이번 사안을‘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같이 방어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롯데 계열사교통공사가 의지를 갖고 원인 규명을 할 수 있도록 역학 조사 진행과 관련 조직 신설을 지시했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서울교통공사 근로자 8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롯데 계열사이중 2명이 혈액암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8명 중 6명은 차량기지에서 근무했다.지축차량기지에서 4명,롯데 계열사군자차량기지와 창동차량기지 각 1명 씩이다.다른 2명은 기계 사업소에서 근무했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이들의 혈액암 발병의 이유로 업무 과정에서 다수의 유기용제 사용을 꼽았다.이들은 차량기지에서 도장 세척 작업을 했는데,롯데 계열사장기간 이 작업을 하면서 각종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과거 차량 도색에 쓰이는 페인트에‘벤젠(벤졸)’같은 화학물질이 포함돼있었다”며 “현재는 모두 친환경 성분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산업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유기용제 벤젠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1급 발암 물질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혈액암 진단을 받은 근로자 8명 중 4명이 산업재해 승인을 받았고,롯데 계열사1명은 현재 판정 진행 중이다.
산재 승인을 받은 근로자의 질병 판정서에는‘도장 세척 작업을 장기간 수행하면서 각종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돼 업무와 상병 간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상당인과관계는 특정 사안 사이에 타당하고 합리적인 인과관계 성립이 추정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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