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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장마 시작에 경기·강원·충청·호남·영남 '호우특보'
시간당 80㎜ 물폭탄 쏟아져…밤사이 전국 집중호우 예상
(전국=뉴스1) 배수아 오현지 이종재 엄기찬 한송학 박지현 기자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밤사이 전국에 집중호우가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오후 9시 현재 경기남부·강원영서남부내륙·충청·호남·영남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30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최대 50㎜의 호우가 예상된다.
전국 곳곳으로 이날 밤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
이날 제주에는 6월 역대급 기록인 시간당 최대 80㎜가 넘는 요란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차량이 잇따라 침수돼 5명이 구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낮 12시에는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톤 트럭이 물이 가득 찬 도로에 빠져 운전자가 대피했고,낮 12시37분 서귀포시 고성리에서도 차량이 침수돼 1명이 구조됐다.
오후 1시쯤에는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차량 3대가 침수돼 3명이 잇따라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피해가 집중된 이날 정오를 전후해 성산에는 시간당 81㎜의 집중호우가 내렸다.서귀포에는 시간당 55.5㎜의 장맛비가 쏟아져 6월 1시간 강수량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제주를 포함한 남부지방 기상이 악화하며 제주 기점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다.이날 오후 3시 기준 국제선을 포함해 총 30편(출발 17·도착 13)이 결항했다.또 국내선 72편(출발 32·도착 40)이 지연 운항하며 탑승객 불편이 이어졌다.
광주와 전남에도 시간당 최대 45㎜ 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함께 나무가 쓰러지고,도로가 패이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영암 학산 112.5㎜,진도 101㎜,광양 98.4㎜,순천 95㎜,보성 88.6㎜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4시 3분쯤에는 동구 계림동 푸른길공원에 나무가 쓰러져 복구 작업에 나섰다.
앞서 오후 3시 30분쯤에는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서 안청공원 사거리의 도로가 침수됐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에서는 오후 5시 49분쯤 간판이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조치를 마쳤다.
전남 진도군 진도읍에서는 오후 3시 30분쯤 전신주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부산과 경남 대부분 지역도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하동(금남)에 11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8시 20분 기준 부산과 창원,본전뱃 토토의령 등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의 비가 오고 있다.이 외 대부분 지역에도 10㎜ 내외의 비가 오고 있다.
비로 인해 부산과 경남 일부 도로와 하천 산책로 등 142곳이 통제됐다.경남 하동의 도로 1곳과 경남의 세월교 74곳,야영장 6개소,하천 산책로 27개소의 출입이 통제됐다.부산은 침수를 우려해 초량 제1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34개소를 전면 통제했다.
현재 강원 남부 내륙은 시간당 10~2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지역별 강수량은 원주 부론면 24㎜,횡성 14㎜,본전뱃 토토홍천 13㎜,춘천 남이섬 9㎜,평창 5㎜,영월 상동 4.5㎜ 등으로 집계됐다.
충북 지역은 30일 오전까지 천둥과 번개,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0~10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많은 곳은 1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