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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당성 조사 등 절차 미비로 사업 공백 우려
광주시 "빠른 절차 진행 요청하면서 지연 최소화 대책 마련"
[광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향해가는 광주시의 여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1단계 5개년 사업을 마치고 내년부터 2단계로 진입하려 했지만,나고야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를 마치지 못해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광주 'AI 실증 밸리 확산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
조사 대상 선정부터 녹록지 않은 데다가 다음 달 대상으로 선정된다 해도 수개월 조사 기간이 필요해 애초 광주시가 목표로 한 내년 초 사업 착수는 어렵게 됐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3분기(9월)에 재신청을 해야 하고 조사 기간,나고야통과 여부 등 변수도 있어 착수 시기는 불투명하다.
실증 밸리 확산 사업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한 집적단지 조성에 이은 AI 2단계 사업으로 내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3천965억원,지방비 1천385억원,나고야민자 650억원 등 6천억원을 들여 실증 중심의 AI 혁신 밸리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1단계 사업으로 구축한 국가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실증·사업화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게 핵심이다.
광주시는 시급성 등을 고려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했지만,여의치 않자 조사를 신청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성격도 연구 개발(R&D)에서 비R&D로 바뀌었다.
전략 수정의 산물로 시간이 지체되면서 결과적으로 광주시가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상황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왔다.
광주시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재부에 빠른 절차 진행을 요청할 방침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포기하지 않고 정부에 지속해서 요구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산업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구축된 자원을 낭비할 여유도 없다"며 "시급성을 설명하고 2단계 사업과 별도의 신규 재정사업,나고야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중 우선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의 예산 반영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