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출처=연합뉴스)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매수 방식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전의 경쟁사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시세 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검찰은 같은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먼저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 9일 20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을 상대로 시세 조종을 지시하거나 승인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김 위원장은 “당일 에스엠 주식 장내 매수를 하겠다는 안건이 회의에 올라와 보고받고 승인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구체적 방식에 대해선 보고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이 시세 조종에 해당한다고 의심하는 행위가 포함된 매수 과정은 몰랐다는 취지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배 대표도 자본 시장에서의 자유로운 경쟁이었고 불법성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카카오 역시 합법적인 장내 매수일 뿐이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검찰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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