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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서울은 37.5도까지 오르면서 올 여름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폭염의 기세가 어찌나 강한지 태풍마저 밀어내고 있습니다.
최근 연이어서 무려 세 개의 태풍이 만들어졌는데, 우리나라 근처엔 오지도 못하고 모두 일본을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취재기자들이 나가 있는 서울과 도쿄의 표정도 다릅니다.
먼저 서울 청계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용 기자,더위는 언제까지 이어집니까?
[기자]
이곳 청계천에 30분 정도 서 있었는데,월드컵 예선 남미저녁이지만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흘러내릴 정도입니다.
지금 온도계는 31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푹푹 찌는 무더위는 8월 말까지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반도 위성 영상입니다.
구름이 뒤덮은 주변과 달리 한반도 상공만 깨끗합니다.
떡하니 버티고 있는 고기압 때문입니다.
중국의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어 열기를 가두고 있습니다.
단단하게 자리 잡은 고기압은 태풍도 밀어낼 정도.
최근 발생한 5,6,월드컵 예선 남미7호 태풍 모두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지 못하고 일본 쪽을 향했습니다.
대신 태풍에서 발생한 동풍이 산맥을 타고 열을 품은 채로 서울,월드컵 예선 남미경기 등으로 넘어와 서쪽 지방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본,월드컵 예선 남미판자촌 '개미마을'입니다.
지붕들이 온통 빨갛고,순간 온도가 50도까지 치솟습니다.
오늘 서울은 37.5도를 기록했고,경기 여주는 39.1도까지 올랐습니다.
밤에도 서울은 23일째,제주는 무려 29일째 열대야입니다.
[소우섭 / 서울 강동구]
"요즘 밤에도 나가면 걸어 다니기만 해도 땀이 주룩주룩 흘러서 아직은 많이 더운 것 같아요."
폭염은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를 지나 8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이락균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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