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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전 8시 출석해 이튿날 새벽 4시 귀가
검찰이 카카오의‘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창업자를 20여 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벌였다.김 창업자는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8시 10분께 출석한 김 창업자의 조사를 이날 오전 3시 20분에 종료했다.조서 작성까지 마친 김 창업자는 출석한 지 20시간 35분 후인 이날 오전 4시 45분에 귀가했다.
카카오의 SM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 창업자가 검찰을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날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출석한 김 창업자는 귀가할 때도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서울남부지검을 빠져나갔다.검찰 관계자는 "공보 규정에 따라 사건 관계인이 원하는 경우에는 비공개 소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SM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 주가를 시세조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검찰은 앞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를 연이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카카오의 시세조종 행위가 김 창업자의 지시 또는 승인 아래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이날도 검찰은 김 창업자에게 시세조종 관여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창업자에 대한 추가 소환·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