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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재건축 사업장 곳곳에서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재건축을 이끈 조합장에게 10억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안건이 통과한 겁니다.
어떤 상황인지 윤지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3.3제곱미터당 1억 원이 훌쩍 넘는 서울 반포동 대장 아파트입니다.
단지 주변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조합장에게 10억 원 성과급을 지급하는 안건이 통과됐는데,일부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입주민 600여 명은 조합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하고,법률 대응을 위한 비용 모금에 들어갔습니다.
[이정무 / 서울 '원베일리' 입주민 : 10억이라는 게 주는 근거가 서울시 행정규칙에 보면 없어요.오히려 주지 말라고 돼있어요.조합이라는 게 기업이 아니지 않습니까.이익을 창출하는 게 아니니까.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저희들은 모금이 되면 바로 가처분 신청을 할 것입니다.]
서울 청담동의 한 재건축 사업장에서는 조합과 시공사의 공사비 갈등이 공사 중단으로 이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사 중지 예고라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시공사는 조합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9월 1일부터 공사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조합과 롯데건설은 총 공사비 3천700억 원에 도급계약을 맺었고,이후 지난해 6천300억 원으로 58% 증액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분양 시기와 공기가 미뤄졌는데,양측 주장이 엇갈립니다.
롯데건설은 "조합이 공사비 증액 요구를 거부하면서 일반 분양 시기가 지연됐고,역대 로또 1등 당첨금공사비 정산이 안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조합 측은 "공사비 증액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분양 시기가 늦어진 것인데,역대 로또 1등 당첨금시공사가 공기를 못 맞추다 보니 고의적으로 공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 일반분양을 한다든지 적절한 시기에 일정한 재산 가치를 올리고 싶은 마음들이 있겠죠.올라간 금액과 또 공사비를 요구하는 측 상황을 봤을 때 아무래도 갈등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변동성이 커지면서 재건축 사업장에서 비슷한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