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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퇴임식 모두 생략…“서울시에 기여한 건 모두 공무원들 덕분”
향후 행보에 관심 모아져…외곽에서 오 시장 대권 행보에 힘 실을 듯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0일로 임기를 마치고 시청을 떠났다.강 부시장은 거창한 퇴임식 없이 조용히 퇴장했다.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야구 시즌 600타수정당,야구 시즌 600타수언론,야구 시즌 600타수시의회와 서울시 업무를 협의·조정하는 보직으로,야구 시즌 600타수시장이 임명하는 차관급 정무직공무원이다.역대 정무부시장들은 퇴임할 때 강당에서 퇴임식을 열고 퇴임의 변을 밝히는 게 일반적이었다.하지만 강 부시장은 퇴임식 대신 시청 직원들을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작별 편지를 보내는 형태로 대신했다.
30일 복수의 서울시 관계자들에 따르면,강 부시장은 이달 마지막 주 시 본청과 별관을 직접 찾아 직원들과 악수하며 송별의 정을 나눴고 지난 28일 오후‘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직원들에게 남겼다.강 부시장은 편지에서 “여러분과 함께 시민을 위해 땀 흘려 일할 수 있었던 지난 시간은 저에게 큰 영광이며 기쁨이었다”며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시민을 위한다는 확신과 서로를 지탱하는 힘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란다”고 썼다.그는 또 “제가 감히 서울시에 기여한 것이 있다면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오세훈 시장님과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갈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부시장은 오랜 기간 오세훈 서울시장의‘최측근 인사’로 꼽혀 왔다.오 시장이 국회에 입성한 2000년 보좌관으로 시작해 계속 곁에 머물며 보좌했기 때문이다.오 시장의 첫 재임 당시 홍보기획관,야구 시즌 600타수정무조정실장 등 요직을 지냈다.2011년 오 시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10년간 야인 생활을 할 때도 한결같이 함께 했다.2021년 오 시장이 다시 서울시장으로 당선돼 입성하면서 미래전략특보로 시청에 복귀했다.2022년엔 비서실장으로 선거캠프를 총괄하며 오 시장의 4선 서울시장 당선의‘일등공신’역할을 했다.지난해 5월부터는 정무부시장으로 임명돼 활동해 왔다.
그는 정무부시장 취임 때도 취임식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국회·서울시에서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오랜 난제·민원을 해결하고,냉철한 판단력으로 오 시장의‘원만한 내치’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한 서울시 공무원은 “시청 내부에서‘민원 특보’·‘민원 부시장’으로 불렸을 정도로 복잡한 난제가 강 부시장에게 집중되는 일이 많았다”며 “그런데도 큰 잡음 없이,무엇보다 공무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강 부시장의 퇴임 후 행보에 대해서는 여러‘설’들이 많았다.서울시 1급 이상 퇴직자가 갈 수 있는‘서울시립대 초빙교수’와‘5대 기업 임원 으로 영입’이 유력하게 거론됐다.하지만 강 부시장은 앞으로 한 달간 별도의 계획 없이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한 때 제기됐던‘서울시립대 초빙교수설’에 대해선 “자칫 시립대가 정치적인 오해를 살 수 있다.시청과 시립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부시장은 앞으로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 중 1명으로 꼽히는 오 시장의 정치적 행보를 시청 외곽에서 측면 지원하면서‘세 불리기’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시는 민선 8기 후반기를 이끌 정무부시장에 김병민(42)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7월 1일 자로 임명했다.젊은 층을 겨냥한 오 시장의‘스피커’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