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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이 38년만에 처음으로 8.15 광복절 경축식을 취소하자 공동 주최를 추진했던 충남 천안시가 독립기념관에서 단독으로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천안시는 제79년 광복절 경축식을 15일 10시 독립기념관에서 자체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우리 시는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어 온 이동년 선생의 고장이며 독립기념관이 위치한 독립운동의 성지라는 역사적 배경을 감안할 때,천안시에서라도 주관해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행사를 개최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의를 밝혔다.
천안시는 ‘독립기념관의 갑작스런 광복절 취소에 대한 시민들의 전반적인 부정적 여론’도 감안했다고 털어놨다.
김 부시장은 “시민들의 실망,분노 등의 부정적인 여론이 큼에 따라 독립기념관 광복절 기념식은 어디에서 주최하든 상관없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진정한 행정이며 천안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12일 “독립기념관은 15일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올해는 신임 김형석 관장이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하고 자체 경축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 개관이후 37년만에 처음으로 8.15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지 않게 될 뻔 했으나 공동으로 행사를 추진했던 천안시의 단독 추진 결정으로 명맥은 끊이지 않게 됐다.
독립기념관은 1987년 8월 15일 개관식과 함께 정부주관으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 42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이곳에서 개최했다.
노태우 대통령은 임기 5년 내내 8.15 광복절 경축행사를 이곳에서 개최했다.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4년과 1997년 등 두차례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세번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과 2004년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3·1절 기념식 참석차 2009년과 2010년 두 번 독립기념관을 찾았지만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중 한 번도 독립기념관을 찾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9년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을 독립기념관이 아닌 세종문화회관이나 광화문에서 열었을때는 충남도와 독립기념관이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경축식을 개최해 왔다.
이번 경축식에는 기념식과 함께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 에어쇼,'한얼국악예술단' 타악 퍼포먼스,'비단' 퓨전국악 공연,'카르디오' 팝페라 공연,건프라 빌더즈 월드컵 금상'콰르텟 코아모러스 위드 크로스오버 하나린' 재즈 공연,건프라 빌더즈 월드컵 금상가수 '코요태' 공연 등 문화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독립투사 무드등 만들기,태극기 아쿠아 캔들 만들기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유료), 'C-47 수송 비행기' 탑승 체험,광복 주제의 특별 전시해설,광복 1년 전 한인들의 삶과 독립운동을 만나는 특별기획전,충청권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재구성한 독립운동 사적지 특별전 및 전시해설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만날 수 있다.
김 부시장은 “광복절 기념식을 독립기념관 측에서 주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시가 주최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광복절의 의미 및 정통성,천안만의 역사적 배경,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애국정신,시민들의 전반적인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천안시 주관으로 기념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