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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관·외국인 순매도…3개월 뒤 유통물량 68% 증가 우려 영향
미래 실적 추정치로 공모가 산정하는 '기술특례' 불신↑…고평가 논란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462350)가 코스닥 입성 첫날 공모가보다 20% 내린 채 장을 마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공모가(4만 3300원) 대비 8850원(20.44%) 내린 3만 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장 초반에는 4만 6050원까지 상승했으나,등락을 거듭하다 10시도 채 되지 않아 하락세를 굳혔다.장 중 3만 37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이노스페이스 주식을 각각 561억 8700만 원어치,51억 800만 원어치 순매도했다.개인은 732억 6800만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순매도 행진을 이기지 못했다.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전 세계 고객의 위성을 우주 궤도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사업화하는 우주 스타트업이다.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의 우주 발사체 '한빛'(HANBIT)을 개발 중이다.지난해 3월에는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순수 독자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달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공모가 밴드 상단인 4만 3300원으로 확정했다.일반청약에서는 청약 경쟁률은 1150.72대 1을 기록,증거금을 약 8조 2836억 원을 모았다.
하지만 상장 전부터 고평가 논란이 이어진 데다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큰 점이 발목을 잡았다.파두 사태 이후 불거진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불신도 영향을 미쳤다.
먼저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호예수 기간을 길게 설정하지 않으면서 오버행 부담도 거세졌다.이노스페이스 주식 가운데 유통 물량은 상장일 당일엔 30% 수준이지만,3개월 후부터는 68% 수준으로 늘어난다.
고평가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60억 4100만 원,올해 1분기 영업손실 46억 900만 원을 기록했지만 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미래 실적 추정치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기술특례 방식에 대한 불안감도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파두의 '뻥튀기 상장' 사태 이후,최근에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이노그리드의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 취소 사태가 드러나며 관련 종목에 대한 투심이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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