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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중 총상을 입은 가운데 그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투자자들이 수혜 기대 종목으로 몰리고 있다.하지만 과거 대통령 암살 또는 미수 사건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간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대로템 주식은 오전 10시 5분 4만4200원에 거래됐다.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10.65%(4250원) 올랐다.장 중 주가가 4만4900원까지 상승하면서 1년 내 최고가를 찍었다.
같은 시각 다른 방산주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LIG넥스원은 10%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b 뜻한국항공우주 등도 전 거래일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이 거래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20대 백인 남성 토마스 매튜 크룩스가 쏜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쳤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직후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가면서 주먹을 치켜드는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각인하자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방산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국우선주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그가 당선되면 각국이 방위비를 크게 늘려야 하고,b 뜻국내 방산 기업들이 더 많은 수출 물량을 확보할 기회가 생긴다는 기대감이 커서다.
또 다른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원자력 발전 관련 종목도 주가가 급등했다.한전기술,b 뜻한전KPS는 이날 장 초반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한전산업도 10%대 상승률을 보였다.두산그룹 지배구조 재편 여파로 주가가 부진했던 두산에너빌리티도 이날 반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더해 체코 원전 수주 여부가 이번 주 결론이 날 예정인 영향으로 풀이된다.체코 정부는 오는 17일쯤 원전 4기를 건설할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한국전력 등‘팀 코리아’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경쟁하고 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상대적으로 불리한 업종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약세다.태양광주 한화솔루션,신성이엔지나,풍력주 씨에스윈드,b 뜻유니슨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반응과 달리 증권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의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과거 사례 때문이다.1963년 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 사건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건 당일 2.8% 하락했으나 하루 만에 하락폭을 회복했고,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총상을 입었을 때도 S&P500지수는 이튿날 반등했다.2011년 백악관을 향한 총격 사건 때는 코스피지수가 2%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4개월가량 남았으나,b 뜻오히려‘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질수록 증시는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 금리는 단기간 상승할 수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는 세금 인하와 대(對)중국 관세 부과 등으로 재정지출이 확대되면 채권 가격 하락(금리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세계 채권 가격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판정승으로 끝난 1차 TV 대선 토론 직후 4.4%대까지 급등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12일 기준 4.1%대까지 내려갔던 상황에서 다시 반등하면 금리에 민감한 국내외 성장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처럼 관세를 부과하면 2년 후 소비자물가를 2.5%포인트 높이는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최근 물가 둔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연속해서 내릴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지만,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 추가 인하 기대감은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