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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 "TSMC,예상 뛰어 넘는 2나노 수요 대응 나설 것"
삼성전자,실적 악화·미래 투자에 순현금,전년비 20조 ↓
올해는 투자 완급 조절 가능성…파운드리 경쟁 '기로'
TSMC를 뒤쫓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지난해 메모리 업황 침체로 보유 현금이 급격히 줄어 우려를 낳는다.양사의 설비 투자 재원 확보는 앞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경쟁에서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5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TSMC의 올해 설비투자액은 3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이는 TSMC가 예고한 자본 지출(280억~320억달러)의 최대치다.
TSMC는 이어 내년에는 최대 37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이 들린다.이는 올해 추정치보다 50억달러 많은 수준으로,지난 2022년(362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크다.
TSMC가 이처럼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꾸준하기 때문이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예상을 뛰어넘은 2나노미터 반도체 등 첨단 공정 연구개발(R&D)과 수요 증가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이에 질세라 역대급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DS) 부문 투자액은 9조7000억원을 집행했다.어려운 실적 상황에서도 전년(9조8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5670억원에 그쳐,전년 대비 84.9% 감소했지만 시설투자에 53조1139억 원을 투입했다.이는 역대 최대인 2022년(53조1153억원) 수준과 맞먹는다.
연구개발(R&D) 투자도 사상 최대다.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8조3528억원으로,전년 24조9292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10.9%로 역대급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로 삼성전자가 보유한 순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 79조7200억원으로,▲2021년 105조8100억원 ▲2022년 104조8900억원으로 계속 감소세다.삼성전자의 순현금이 감소한 것은 2010년대 들어 자사주 매입 시기(2016-2017년)를 제외하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설비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동시에 비용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
현재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기술 지배력 강화를 위한 R&D(연구개발)과 HBM·DDR5 등 첨단 제품 수요 대응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또 3D 패키징,척 그래슬리GAA 안정화,3D 메모리 등 차세대 구조 개발을 위해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올해 1분기 순현금이 81조8900억원을 기록해,전년 말 대비(79조7200억원)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다만 여전히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추가로 자금 차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삼성전자는 '무차입 기조'를 유지해왔으나,지난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단기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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