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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5대은행 2년11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여파

하나은행 본점 [촬영 안 철 수]
하나은행 본점
[촬영 안 철 수]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가계 주택담보대출 감면 금리 폭을 최대 0.20%포인트(p) 축소했다고 3일 밝혔다.

감면금리 폭을 축소했다는 것은,연금복권 수령자 사망시그만큼 대출금리를 올렸다는 뜻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위험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이날부터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의 경우 현 3.65∼5.05%에서 3.78∼5.18%로,연금복권 수령자 사망시혼합형(주기형) 금리는 3.00∼4.40%에서 3.13∼4.53%로 높아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한 금리 조정"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일 임원 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8조5천723억원으로,연금복권 수령자 사망시5월 말(703조2천308억원)과 비교해서 한 달 사이 5조3천415억원이나 불었다.

2021년 7월(+6조2천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월 기준 증가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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