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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국,인도 이어 4번째로 순유출 많아
순유입 1위는 개인 소득세 없는 아랍에미리트
올해 한국의 부자 순유출 규모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투자이민 컨설팅업체인 헨리 앤 파트너스는 자산정보업체 뉴월드웰스의 자료를 인용해 고액순자산보유자(HNWI) 국가별 유입·유출 전망을 분석한 '2024년 헨리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Henley Private Wealth Migration Report 2024)를 18일(현지 시각) 공개했다.고액순자산보유자 유출입은 유동성 투자 가능 자산을 미화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이 타국에서 6개월 이상 머문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다.
보고서에 따르면,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 순유출은 올해 1200명으로 예상된다. 중국(1만5200명),영국(9500명),인도(4300명)에 이어 4번째로 가장 많다.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 순유출은 2022년 400명에서 2023년 800명으로 뛰며 7위로 올라섰고,올해는 다시 50% 증가하며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는 10만9600명으로 세계 15위다.2013년 이후 10년간 28% 증가했다. 1억 달러 이상 자산가는 233명,아시안컵 best 1110억 달러 이상 자산가는 24명으로 각각 추산됐다.이들은 주로 미국,아시안컵 best 11호주,캐나다 등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은 2016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 이후 자산가 이탈 추세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부유층 순유출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수십년간 세계 각지의 부자들이 영국으로 향했으나 2017년부터 6년간 1만6500명이 순유출됐다.내달 총선 후 부자 과세를 지향하는 야당 노동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큰 점도 자산가 순유출 요인으로 지목됐다.
자산가 순유입 1위는 올해 6700명이 유입된 아랍에미리트(UAE)다.개인 소득세가 없고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 UAE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러시아 부자들과 영국과 유럽인 이주가 몰리고 있다.이 밖에 미국(3800명),싱가포르(3500명),캐나다(3200명),아시안컵 best 11호주(2500명)가 그 뒤를 이었다.이스라엘은 가자 전쟁으로 인해 처음으로 순유입국 상위권에서 탈락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부자들이 대거 이주한 일본은 400명으로 10위에 올랐다.
헨리 앤 파트너스의 개인고객그룹 대표 도미닉 볼렉은 올해가 자산가들 이동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올해 자산가 이주는 총 12만8000명으로 지난해 기록(12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지정학적 긴장,경제 불확실성,사회 격변 등이 이유"라고 말했다.
뉴월드웰스의 연구 책임자 앤드루 아몰리스는 "자산가가 이주해오면 외환 수익이 발생하고,그들이 새로운 사업을 벌이면 현지에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