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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4일 다음 달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국민에게 확실히 보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출마 이유를 두고 "소속 의원이 일으킨 비자금 사태를 조직의 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은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고 말했다.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부터 불거진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논란 이후 내각 지지율이 10~20%대에 머물자 당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 왔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프리미어리그 클럽고노 다로 디지털상,프리미어리그 클럽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의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기시다 총리는 차기 자민당 총재에 대해 "정치자금 문제와 정치 신뢰 회복 측면에서 개혁 마인드를 후퇴시키지 않는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이 차기 총리가 된다.기시다 총리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으면서 총리직 연임도 포기하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은 내달 20~29일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기시다 총리는 내달 새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후임으로 취임했다.닛케이는 "재임 기간은 1000일 넘는데,프리미어리그 클럽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 중 재임 기간이 8번째로 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