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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연속 둔화세…연초 고착화 우려 사라져
근원 CPI 3개월간 상승률,연율 2.1%까지 뚝
끈적한 주거비도 둔화…0.2% 상승에 그쳐
2년물 금리 12bp 뚝…달러 약세에 엔화가치 2% 절상[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석달 째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에 나설 기반이 더 단단해졌다.
11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
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촌수 호칭식품을 제외한 지표로,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대비 2.0% 뚝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전월대비 증가율은 1.0%에 그친다.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로는 3.8% 내렸고,전년동월대비로는 2.5% 하락했다.
여기에 중고차 가격도 1.5% 하락한 것도 도움이 됐다.전년동월대비로는 10.1% 떨어졌다.신차가격 역시 전월대비 0.2% 하락하며 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끈적한 주거비도 둔화…0.2% 상승하며 2년10개월만에 최저
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보험료는 계속 오르고 있다.지난달 0.1% 하락했던 자동차 보험료는 6월 0.9% 상승했다.
실업률이 4.1%로 올라서고,뜨거웠던 물가가 석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페드워치에서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85.4%까지 치솟았다.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86%에 달한다.
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촌수 호칭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견조한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둔화의 종합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가 두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자 국채금리는 크게 떨어졌다.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9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7bp(1bp=0.01%포인트) 내린 4.192%까지 내려왔다.2년물 국채금리는 11.9bp나 빠진 4.511%에서 거래되고 있다.뉴욕 3대지수 선물도 플러스로 상승 반전했다.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104.14까지 내려갔다.달러 약세에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다.달러·엔 환율은 무려 2.03%나 급락하며 158.42에서 움직이고 있다(가치 절상).원·달러 환율도 0.8% 떨어진 1372.9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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