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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클라이언트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오셔서 공장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포스코만의 경쟁력을 확인하십니다.”
포스코 이차전지(배터리) 사업의 핵심,광양 공장을 둘러보던 중 사업장을 안내하던 관계자가 말했다.무더운 날씨에도 작업복을 꼼꼼히 싸매 지칠 만도 한 그는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같이 전했다.
자신감의 원천은 포스코가 세계 유일의 Full Value Chain(풀밸류체인)를 구축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것에 있다.
실제 포스코는 이차전지 사업을 그룹만의 미래 경쟁력으로 낙점하고 원료부터 소재까지 풀밸류체인 구축을 차곡차곡 이뤄내고 있다.구체적으로 리튬과 니켈 등 대표 이차전지 소재의 주요 원료부터,디종양·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까지,사업 분야별로 공급망을 완성 중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곧바로 이차전지소재 사업 관련 계열사들을 각각 방문해 “원료부터 소재까지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 구축의 완성이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5일 직접 방문한 포스코 이차전지 사업장은 세계‘최대‘유일’등 포스코그룹이 내세우는 경쟁력에 걸맞 은 장소였다.이날 양극재 생산을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공장부터 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리사이클링을 담당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까지 각 사업장을 방문했다.사업장 곳곳에는 현장을 중시하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자취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양극재 공장은 청정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헬멧과 신발에 캡을 씌우고 입구에서‘에어샤워룸’(에어룸)을 거쳐 입장할 수 있었다.세척용 공기를 맞는 순간은 마치 우주 유영을 떠나기 전 에어로크(우주선의 공기폐쇄식 출입구)에 서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에어룸을 나오면 양극재 생산의 핵심 작업이 이뤄지는 소성로가 눈앞에 보인다.55m 길이의 소성로는 광양 공장 내 총 39개가 구축돼 있다.소성로는 벽돌과 도자기를 굽는 가마와 비슷하다.전구체와 리튬을 혼합한 양극재 원료에 뜨거운 열을 가하는 작업이 이뤄진다.내부를 들여다보면 오와 열을 갖춘 양극재가 55m 길이의 소성로를 자동으로 이동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사업설명회에서 “단결정 양극재는 제조 과정에서 여러 공정이 추가돼 다결정 양극재와 비교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면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양산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부터 약 53조원에 달하는 양극재 물량을 수주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의 공장을 둘러보는 데는 유독 도보 이동 시간이 길었다.단일 공장 내 리사이클링 전 공정을 구축하면서 부지가 확장되면서다.
실제 본사 출입구 안쪽 대형 TV에‘도요타 관계자분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화면이 떠 있었던 것은 관계자들의 말을 뒷받침해 주는 대목이다.
이렇게 해외 고객사의 관심이 증폭되는 데에 회사 관계자는 “원료를 확보하는 과정부터 가공까지의 모든 생산과정이 미국과 FTA체결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올해까지 호주 광석리튬 기반 연산 총 4만 3000t 규모의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디종2023년 11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2만 1500t 규모의 제1공장을 준공했고,같은 규모의 제2공장은 곧 공 예정이다.수산화리튬 4만 3000t은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끝으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에 방문했다.이 회사는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가 각각 8218 지분율로 합작해 만든 회사다.이 회사는 올해까지 호주 광석리튬 기반 연산 총 4만 3000톤 규모의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내에서 우선 방문한 원료창고에는 스포듀민이 적재돼 있었다.마치 사막의 한 봉우리를 보는 것처럼 높게 솟아 있었다.이 회사는 국내 최초 스포듀민 등 리튬광석을 기반한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이다.생산된 수산회리튬이 보관된 창고는 마치 이케아(IKEA)가 떠오르는 광경이었다.높게 뻗은 적재함에 수산화리튬이 가득 보관돼 있었다.
설명을 들으면서도 전세계가 처한 공급망 리스크에 완벽히 대응할 것이란 확신이 들면서 포스코의 이차전지 사업에 기대가 커졌다.함께 동행한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로 공급망 라인이 구축되면 시너지가 어마어마할 것 같다”며 놀란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오는 28일 취임 100일을 맞는 장 회장은 포항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미팅을 개최한다.이 자리에서는 장 회장이 그간 지켜봐 온 현장에 대한 논의와 포스코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구상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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