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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이 향후 당세에 시험대가 될 것으로 거론돼온 도쿄도 의회 도의원 보궐 선거에서 크게 패했습니다.
오늘(8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도쿄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후보로 추천한 8명 중 2명만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결원이 발생한 선거구 9곳의 도의원 9명을 뽑는 보궐 선거입니다.
이들 9석 중 결원 발생 전 자민당 의석은 5석이고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가 특별 고문을 맡고 있는 지역 정당 '도민퍼스트회' 소속과 무소속이 각각 2석씩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이타바시구,삼성페스타시나가와구,삼성페스타하치오지시 등 6곳에서 자민당 후보와 입헌민주당 또는 공산당 후보가 싸우는 여야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선거 결과 자민당은 이타바시구와 후추시 등 2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비자금 스캔들 때문에 당 직무 정지 징계를 받은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무조사회장의 지역구인 하치오지시 등 6곳에서는 패했습니다.
같은 날 치러진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이 지지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71) 현 지사가 3선 연임에 성공한 점은 자민당에 다행으로 여겨지지만,삼성페스타고이케 지사는 자민당의 공식 후보는 아닙니다.
앞서 자민당은 지난 4월 치러진 중의원 보궐 선거 3곳에서 전패한 데 이어 5월에 진행된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서도 패배했습니다.
당시 현지 언론은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잇달아 지면서 정권 운영에 타격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뒤 자민당 내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오는 9월 당 총재 선거전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습니다.기시다 총리로는 향후 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재집권을 장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인 셈입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 만큼 자민당 총재에 불출마하면 총리 자리도 내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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