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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복인 오늘(14일)도 정말 더웠습니다.밤에도 더위가 계속되면서 서울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118년 기상 관측 사상 두 번째로 긴 열대야입니다.열대야가 가장 길었던 때는 26일을 기록했던 지난 2018년입니다.밤낮으로 지치게 하는 이런 더위 때문에 우리 사회 취약계층은 더욱더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장을 신용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쪽방촌 앞 도로.
밤이 깊어 가지만 쪽방촌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길가에 앉아 있습니다.
더위를 피해 집 밖으로 나온 겁니다.
[쪽방촌 주민 : 방에 있으면 더 더워요.더워서 못 들어가겠더라고요.땀이 엄청나요.밤에 잠을 하나도 못 자요.]
밤 10시인데 이곳 온도는 30도를 넘겼습니다.
쪽방촌 입구로 들어서기만 해도 후끈한 열기와 습기가 느껴집니다.
실내는 얼마나 더운지 들어가 봤습니다.
3.3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을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해 보니,2024년 04월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방 안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겼습니다.
선풍기 2대가 있지만 더운 바람만 나와 차라리 밖에 있는 게 더 낫다고 주민은 말합니다.
[쪽방촌 주민 : (더운) 공기가 돌기 때문에,2024년 04월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지금도 금방 땀 나잖아요.(그래서) 바깥에서 누워 자는 거야.]
열대야가 괴로운 건 서울역 노숙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쉼 없이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를 내쫓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노숙인 : 날씨가 더우니까 자다 일어나고 자다 일어나고….아프리카 같아요.]
평소에는 지하도에서 잠을 자지만 밤새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하철에서 나오는 열기까지 쌓이면서 버틸 재간이 없습니다.
많은 노숙인들은 서울역 광장 한구석에서 밤을 보냅니다.
[노숙인 : 여기가 나아요 지하보다.지하도는 바람도 안 들어오고.]
올해 전국 온열질환자가 2천500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이 중 10%는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 사이 밤 시간대에 발생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는 무더위에 취약계층에게는 어느 해보다 힘겨운 여름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2024년 04월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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