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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주둔 미군 2명,주민 성폭행 혐의 기소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가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성폭행 사건에 유감을 표했다고 7일 AP가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매뉴얼 대사는 전날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일미군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개인과 가족,지역사회에 일어난 일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매뉴얼 대사는 "당연히 형사 사법 절차에 맡겨야 한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적인 차원에서 유감의 뜻을 표명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더 잘해야 한다"며,미군의 병력 교육과 훈련에 대한 높은 기준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이 이달 말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미일 외교-국방장관 안보회의에서 훈련과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대중에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현지 언론을 통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 두 명이 몇 달 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졌다.지난 3월 한 미 공군 대원이 10대 소녀를 납치하고 성폭행한 혐의로,5월엔 미 해병이 강간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오키나와 경찰은 피해자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건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일본 외무성도 경찰 결정에 따라 오키나와현 당국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앞서 오키나와에선 1995년 미군 3명이 12세 소녀를 강간해 주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사건은 미군 주둔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촉발시켰으며,미국과 일본은 1996년 주요 미 공군 기지를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오키나와 다른 지역으로 대체하기로 지정된 부지에서 시위가 일면서 계획은 계속 지연됐다.
미일 안보 조약에 따라 미군 약 5만명이 일본에 배치돼 있다.절반은 오키나와에 주둔 중이다.주민들은 오랜 기간 미군 주둔과 관련된 사고,월드컵 오심 사례범죄,월드컵 오심 사례소음 등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5일 일본 당국이 피해자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오키나와 미군 관련 범죄 혐의를 더욱 신속하게 공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