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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덕준씨 2020년 CCTV에 고통 호소장면 담겨.쿠팡 "버린 폐비닐 바라본 것" 주장
고 장덕준.사망 당시 28세였던 그는 쿠팡 칠곡물류센터 노동자였다.그의 마지막 근무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을 <오마이뉴스>가 확보했다.그동안 쿠팡 측은 "장씨가 일하던 7층은 업무 강도가 가장 낮은 층"이며 "택배 분류와는 무관한 포장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혔지만,CCTV에는 이 주장과는 다른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은 2020년 12월 쿠팡이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 것으로,클리퍼스장씨 유족이 쿠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판에 증거로 채택됐다.유족은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 판정에 따라 쿠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쿠팡 측은 장씨 업무는 "육체적 강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라며 극도의 다이어트가 사망에 영향을 줬다고 맞서고 있다.
위 영상은 장씨의 마지막 근무 날이었던 2020년 10월 11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그가 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오마이뉴스>가 재구성한 것이다.장씨는 이날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욕조에서 웅크린 채로 숨졌다.2021년 2월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 판정서에 따르면,그의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이었다.사망 전 일주일 동안 그는 주 6일,62.2시간을 일했다.
그가 맡았던 '워터스파이더',사실상 잡부였다
영상 속 장씨는 오후 7시 작업장에 들어섰다.이후 팔레트 위에 쌓여있던 바구니 더미를 옮기고,물품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든 채 이동하며 분류 작업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그의 산업재해 판정서에는 "(하루에 기구를 이용해) 20~30kg 무게를 20~40회 운반"했고,"(손으로) 3.95~5.5kg 물품을 80~100회 옮겼다"고 나와 있다.
장씨의 직책인 '워터스파이더'는 포장 지원 업무를 맡게 돼 있지만 사실상 물류센터에선 '잡부'로 통하며 업무 강도가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영상 속엔 장씨가 여러 근무자로부터 부름을 받고 급히 계단을 뛰어 내려오거나,하나의 작업을 마친 뒤 곧장 뛰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여럿 담겨 있다.
어느 순간 장씨는 일하는 중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가슴에 손을 갖다 대는 모습을 보였다.고인의 어머니 박미숙씨에 따르면,그는 이날 가슴 통증을 느껴 관리자와 주변 동료에게 이를 호소했다.
자정을 넘긴 뒤 오전 2시 6분,클리퍼스장씨는 폐비닐을 버린 뒤 가슴을 부여잡고 철제 롤테이너에 기대 약 18초 가량 몸을 숙인 채 움직이지 못했다.이로부터 32분 뒤엔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이상 증세 또한 보였다.그가 열흘 전 같은 계단을 오르는 영상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쿠팡 "업무량 통제 없었고 자주 휴식,클리퍼스업무강도 안 높아"
2020년 2월 당시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산업재해 판정이 나자 사과까지 했던 쿠팡은 현재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족과 맞서고 있다.장씨의 업무 강도가 가장 낮은 편에 속했고,산업재해 판정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 측은 12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 6차 공판에서 "망인(장덕준)은 업무량과 업무 강도를 통제받지 않는 환경에서 근무시간에 자유롭게 (음료수) 자판기를 자주 이용하며 휴식했다.육체적 (업무) 강도는 높은 편이 아니었다"라며 "(영상 중 가슴을 긴 시간 움켜쥐고 있는 건) 폐비닐을 버린 후 이것을 확인하는 모습으로 전조 증상을 보였다고 하긴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을 대리하는 정병민 변호사(공공운수노조 법률원)는 "18초 동안 가슴을 부여잡고 일어나지 않는 장면이 CCTV 화면에 잡혔는데 그것을 폐비닐을 버리고 확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피고 쿠팡도 그러한 주장이 억지라는 걸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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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퍼스,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총무성 ‘노동력 조사’를 인용해 “원하는 시간에 근무하기 위해 일부러 비정규직을 택하는 일본 청년들이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