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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K-스타버스' 구축을 위한 작업을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다.K-스타버스는 스타트업과 메타버스의 합성어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존조 셸비공공기관 등이 메타버스에서 투자유치,존조 셸비지원사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디지털 중기청'으로도 불렸다.지역 창업이나 외국인의 국내 창업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중기부는 지난해 8월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을 통해 K-스타버스 구축 계획과 일정을 밝히고 올해부터 본격 운영을 들어가기로 했다.기본계획·방향을 수립할 태스크포스(TF)팀인 '사이버경제추진단'을 꾸리고 연구용역,베타 서비스 등도 진행했다.지난해 11월에는 '컴업 2023'과 연계해 시범적으로 국내외 스타트업을 입주시키고 기업소개서 등을 열람할 수 있게 했다.K-스타버스 시범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100여곳이다.
그러나 사이버경제추진단이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해산한 뒤에는 더이상 관련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예산을 배정받지 못해 현재는 관련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말했다.
중기부가 사업을 중단한 이유는 K-스타버스의 실효성 때문이다.중기부 안팎에서는 대책 발표 당시부터 메타버스 공간의 필요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메타버스 자체의 인기가 식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중기부가 처음 K-스타버스의 청사진을 제시한 지난해 5월이나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8월은 이미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낮았던 때다.
단적으로 구글 트렌드의 '메타버스' 국내 검색량을 보면 2023년 1월에 역대 최고치인 2021년 11월보다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에서는 감소세가 더 컸다.'metaverse'의 전세계 검색량은 2023년 1월에 2022년 1월보다 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AI(인공지능) 기술 등을 결합한 민간의 메타버스 공간과 달리 공공 주도의 메타버스 공간은 성과가 더욱 낮았다.중기부 산하기관인 창업진흥원은 2021년 11월 메타버스 열풍이 최고조에 있을 때 '로컬 페스타' 행사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병행 운영했지만 접속자는 수백명에 그쳤다.
한편 K-스타버스 외에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공공 메타버스 사업들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분위기다.서울특별시는 이용율 저조로 인해 2023년1월 오픈한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10월 중 종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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