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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관 대표,만년동 복권명당유가족 만나서 사죄
"조속한 시간 내 후속 대책 마련"
유가족들은 분통과 울분 토하기도
[화성=뉴시스] 변근아 기자 = "죄송합니다.정말 죄송합니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대표가 27일 유족들을 만나 고개를 숙였다.
아리셀 박순관 대표 이날 오후 3시 경기 화성시청 옆 모두누림센터를에서 피해자 유가족을 만나 사죄했다.
현재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희생자 유족들은 시청 인근 모두누림센터에 마련된 대기실 등에서 신원 확인 결과 등을 기다리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유족 대기실을 우선 찾았다가 한차례 만남을 거부당했으나 건물 주차장에서 다수의 유가족을 만나 다시 건물 내 강당으로 들어와 사죄했다.
일부 유족들은 센터 앞에서 박 대표를 부여잡으며 "우리 애 24살밖에 안 된다" "사람 돌려달라.애 엄마를 잃었는데 어떻게 보상할 거냐"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유가족들의 울분에 운영총괄본부장은 도로 위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사과 자리에서 "무슨 말씀으로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참사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속한 시간 내에 장례나 후속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사과에도 유족 측은 재차 분통을 터트렸다.이들은 박 대표의 사과가 이어지자마자 "우리 애는 타서 얼굴도 못 본다" "안전 교육을 제대로 했으면 탈출했을텐데 모르니까 불 끄겠다고 소화기 들고 이런 거 아니냐"고 소리를 질렀다.
한 유가족은 "어떻게 됐는지 시신을 한 번 가서 봐라.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으나 유가족들은 거듭 분노를 토해냈다.
일부 유가족은 "대책을 가져오지 않는 사과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추가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거듭 고개를 숙인 박 대표는 "여러 절차에 대해서 준비 중"이라며 "마음 상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