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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4일) 밤 제주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의 위치 신호가 끊기면서 해경이 긴급 수색에 돌입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사고가 아닌 단순 교신 문제로 확인되면서 한바탕 소동으로 마무리됐는데요.
어선 위치 확인은 먼바다 조업 과정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여전히 과제가 많은 상황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해경 구조 헬기에 달린 열화상 카메라가 바다 이곳저곳을 살핍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12명이 탄 진도 선적 46톤 급 A 호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강원 랜드 유흥오늘(25) 새벽 5시 45분쯤.
차귀도 서쪽 110킬로미터 해상으로,
어선 위치 확인이 가능한 자동 식별 장치 AIS는 어제(24) 밤 11시 15분쯤부터 끊긴 상태였습니다.
해경은 당시 해상에 안개가 짙게 껴 있던 데다,주변에 3만 톤이 넘는 상선이 지난 점 등으로 미뤄,
충돌로 인한 어선 침몰로 추정하고 EEZ 경계 근무 중이던 경비 함정과 헬기 등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관계 부처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어선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호가 끊긴 지 10시간 만에 교신이 이뤄졌는데,차귀도 남서쪽 240km 해상에서 조업 중으로 파악된 겁니다.
10톤 이상 어선에 의무 설치해야 하는 선박 자동 식별 장치 AIS는 송수신 거리가 최대 90km 정도로,강원 랜드 유흥
먼바다에서 신호가 끊기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A 호에는 송수신 거리가 1,000km가 넘는 무선 통신 장비도 있었지만 제대로 운용되지 못했습니다.
송상현 / 제주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
"저희 가용 세력이 오늘 같은 경우는 총동원됐는데,만약 다른 해역에서 사고가 터지면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처럼 먼바다 조업에서 어선 위치 확인이 가장 중요하지만,24시간마다 의무로 해야 하는 위치 보고를 누락한 어선이 최근 두 달 사이에만 40척이 넘고 있습니다.
해경은 어선이 입항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지만,고질적인 원거리 어선 위치 확인 문제에 대한 보완책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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