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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검거 58일 만에 한국인 남성 피의자 송환
미얀마로 도주한 피의자만 남아…국제공조로 검거 총력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국내로 송환됐다.캄보디아에서 붙잡힌 지 58일 만이다.
경찰청은 10일 오전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피의자 3명 중 1명인 20대 남성 A 씨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지난 5월 3일 일당 2명과 태국 방콕의 클럽에서 한국인 남성 관광객 B 씨(34)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납치한 뒤 살해하고 다음 날 밤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인 5월 9일 A 씨는 캄보디아로 도주했고,도주 5일 만인 같은 달 14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혔다.경찰은 현지 첩보와 제보를 토대로 캄보디아 경찰주재관,노르다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A 씨 송환을 위해 태국·캄보디아 당국과 협의를 지속해 왔다.태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인 만큼 A 씨가 태국으로 인도될 가능성도 있었다.당초 캄보디아 당국은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르려 했으나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 4일 A 씨를 강제 추방 형식으로 인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8일 윤희근 경찰청장 명의의 친서를 태국 경찰청 지휘부에 보내고,노르다같은 달 19일에도 캄보디아 내무부 차관 치안교류 협력 방한 출장을 계기로 캄보디아 측에 송환 협조 요청을 한 바 있다.
나머지 피의자인 20대 C 씨와 30대 D 씨는 각각 한국과 미얀마로 도주했으며,한국으로 도피한 C 씨는 지난 5월 13일 전북 정읍 자신의 주거지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돼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미얀마로 밀입국한 D 씨는 현재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찰청은 A 씨에 대해 수사관서인 경남경찰청을 중심으로 수사할 방침이다.현재 재판 진행 중인 C 씨에 대한 혐의 입증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또 도피 중인 피의자 D 씨에 대해서도 도피 예상 국가 경찰 당국과 국제공조를 통해 조기에 검거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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