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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 따른 업황 둔화로 실적 부진 지속 전망
이동채 전 회장은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사면 효력은 이날 오전 0시부터 발생했다.이에 이 전 회장이 에코프로그룹 경영에 복귀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앞서 이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통해 차명 계좌로 주식을 샀다가 파는 방식으로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토토리세계명작 북클럽벌금 22억원,토토리세계명작 북클럽추징금 1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이 전 회장은 상고했지만 같은해 8월 대법원은 원심판결이 정당하다며 형을 확정했다.이 전 회장은 15개월의 형기를 채운 상황에서 이번 사면으로 잔형집행을 면제받게 됐다.
이 전 회장의 구체적인 복귀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하지만 그룹의 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에코프로그룹의 경영 상황은 좋지 않다.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따라 실적이 고꾸라진 탓이다.지주자 에코프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5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고 양극재 생산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전년동기대비 96.6% 급감한 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전구체 생산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2분기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주가도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2차전지 열풍의 수혜기업으로 꼽히며 지난해 7월 150만원 이상을 호가했던 에코프로 주가는 액면분할 직전인 올해 4월8일 51만7000원으로 추락했다.액면분할 이후 거래가 재개된 첫날엔 기준가(10만3400원)보다 4700원 높은 10만81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실적부진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이달 8일에는 8만4600원까지 떨어졌다.이튿날 이 전 회장의 광복절 특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전일대비 6.9%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10만원을 밑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회장의 복귀로 경영공백이 해소된다면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위기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에코프로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면을 계기로 국가 첨단 전략 사업인 2차전지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의 기대감은 크지 않다.업황 부진으로 인해 당분간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주가도 부진할 것이란 판단이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8만4235원으로 직전 목표주가(24만2294원)보다 23.96% 낮아졌다.분석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6곳 가운데 15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