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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IG 月 할부금 1.6만원 ↓
중고차사업서도 영향력 확대 전략
[서울경제]
현대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들어 인증중고차 판매 활성화에 시동을 건다.중고차 할부 금리를 내려 고금리 장기화로 늘어난 고객 부담을 완화하고 1만 5000대로 제시한 판매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7월 말까지 인증중고차를 현대캐피탈의 오토할부로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 금리 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개인 신용도에 따라 3.7~13.1% 범위에서 정하던 할부 금리를 이달에는 2%포인트 낮춘 것이다.최저금리는 기존 값을 유지하고 최고 11.1% 이내에서 할부 금리를 적용한다.현대캐피탈의 일반 중고차 할부 상품(금리 7.8~19.5%)과 비교하면 최고금리 기준으로 8.4%의 차이를 보인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모두 당초보다 낮은 할부 금리로 구입할 수 있다.이날 오전 기준 현대차 196대,월드컵 감독 경질제네시스 150대 등 총 346대의 인증중고차가 이번 혜택을 적용받는다.이들 차량의 연식과 주행거리는 각각 5년,10만㎞ 미만으로 사고 이력도 없다.
이를테면 이번 혜택으로 판매가격이 2880만 원인 그랜저IG(2021년식)를 할부 원금 1800만 원,상환기간 48개월,월드컵 감독 경질할부 금리 3.7%의 조건으로 구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월 납입액은 40만 4000원으로 예상된다.할인 전 금리를 적용했을 때 월 납입액인 42만 원보다 1만 6000원가량 저렴하다.상환기간(48개월)을 고려하면 총 76만 8000원을 아낄 수 있다는 의미다.실제 할부 원금과 상환기간,금리 등은 각 신용도마다 달라질 수 있다.
현대차가 인증중고차 할부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판매 활성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올해 판매 목표량으로 내건 1만 5000대 달성을 위해서는 연말까지 고객 수요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인증중고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100일간 판매량은 1057대에 그치면서 사업 개시 첫 해에 5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차 등 완성차 제조사에게 중고차 시장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보다 규모가 큰 데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 증가로 성장세를 보이면서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대수는 83만 5200대로 2019년(73만 2300대)보다 14.1% 늘었다.또 자사 중고차를 직접 관리해 감가를 방어하는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이에 현대차는 인증중고차 매물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올해 3월 보상판매(트레이드-인) 도입 당시 3개(아이오닉5·6,코나 일렉트릭)에 불과했던 적용 대상 차종은 7월까지 14개(제네시스 4개 차종 포함)로 크게 늘었다.기존에 보유하던 차량을 인증중고차로 넘기고 대상 차종을 구입할 경우 최대 200만 원을 할인한다.지난 5월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KG모빌리티도 이달 중고차 처분 후 신차를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10만 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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