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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대륙이 폭염과 폭우에 이어 이번엔 이른 허리케인으로 비상이 걸렸다.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베릴’이 중미 카리브해 남동부 쪽으로 북상하면서‘매우 위험’수준의 강도인 4등급으로 세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30일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베릴이 이날 오후 대서양을 건너 카리브해 윈드워드 제도로 북상하고 있다”면서 “7월 1일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바람과 돌발 폭우를 동반할 전망”이라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NHC에 따르면 허리케인 4등급은 풍속이 시속 210∼249㎞로 일반 주택을 심하게 파괴하거나 무너뜨리고,월드컵 캐치프레이즈나무를 뿌리째 뽑아 날려버릴 수 있는 강도다.
NHC는 베릴의 북상으로 7월 1일 바베이도스와 윈드워드 제도에 8∼15㎝의 폭우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취약지대에서 홍수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또 푸에르토리코와 히스파니올라의 남부 해안에 크고 작은 파도가 일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베릴의 예상 경로에 있는 바베이도스·세인트루시아·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제도·그레나다·토바고에는 허리케인 경보가,월드컵 캐치프레이즈도미니카·트리니다드·도미니카공화국·아이티 일부 지역에는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발령됐다.
로이터통신은 베릴이 2005년 7월 8일 발생한 데니스를 제치고 역대 가장 이른 4등급 허리케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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