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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처리 마감시한 통보에도
의사밝힌 전공의는 극소수
현재 출근율 8.1%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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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각 수련병원이 마지막으로 제시한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이 지났다.정부와 수련병원의 호소에도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무더기 사직이 불가피해졌다.적잖은 전공의들이 복귀는커녕 하반기 결원 모집에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의료공백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이 사직 처리 마감 시한으로 통보한 전날까지 수련병원에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정부는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확정하기 위해 17일까지 결원 규모를 파악해달라고 수련병원들에 요청한 바 있다.이에 각 수련병원은 전공의들을 상대로 사직 또는 복귀 의사 확인에 나섰으나 전공의들은 여전히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수련병원 211곳 전공의 1만3756명 중 1111명(8.1%)만 출근하고 있다.이탈 전공의의 대부분이 사직 처리된다면 1만명 이상의 대량 사직이 발생할 수 있다.서울 시내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회신 자체가 극소수인데다 복귀 의사를 밝힌 경우도 고연차,인기과에 국한돼있다”며 “대규모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한 전공의들이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응시할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응시하는 사직 전공의에 한해‘수련 도중 사직 시 1년내내 동일 연차·과목 복귀 불가’규정에서 제외하는 특례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은 이달 22일 시작된다‘내외산소’(내과,외과,칼리 토토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로 불리는 필수의료 과목에만 모집을 한정하던 예년과 달리,칼리 토토결원이 생긴 모든 과목을 대상으로 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정작 당사자인 전공의들의 반응이 냉랭한 탓에 하반기 모집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익명을 요구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내년까지 가보자는 분위기”라며 “대부분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도 관심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에선 각 수련병원이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전공의들을‘일괄 사직 처리’하겠다는 것을 두고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칼리 토토40개 의대 수련병원 교수 대표는 “개별 전공의의 복귀·사직 여부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사직 처리를 하는 것은 현 사태를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또다른 수련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에게 자동으로 사직 처리될 수 있다고 알렸으나 의대 교 수 등의 반발이 큰 건 사실”이라면서 “병원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부분이지만 결국엔 사직 처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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