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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현재 흩어져 있는 공공시설을 모으고,월드컵 열린 나라노후한 시설에 있는 기관은 신축 건물로 이전하는 등 공공시설 균형 재배치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유관 기관의 협력관계,이용자 측면의 접근 환경 개선,비능률적 공간 개편 등을 반영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그동안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공공시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협소 및 접근성이 떨어지는 공공시설과 새로 건립되는 공공시설의 재배치 기본계획(용역)을 수립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시설을 비롯해 공사·공단·위탁기관 등 많은 관련 기관들이 여러 곳에 분산 배치돼 있어 행정업무의 효율성이 낮고,시설 노후 및 접근성 부족 등의 이유로 시민의 이용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이번 공공시설 재배치에 따른 비전을‘퍼라밸 인천(Public facilities & Life Balance INCHEON)’으로 잡았다.공공시설과 시민 삶의 균형을 맞춘다는 의미다.
사업 추진 시기에 따라 단기(2024~28년),중기(29~33년),월드컵 열린 나라장기(34년 이후) 사업으로 구분한다.단기 및 중장기 72개 사업은 ① 유관기관 복합화를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16개소) ② 이용자 측면의 접근환경 개선을 통한 접근성 향상(3개소) ③ 비능률적 공간 개편을 통한 효율성 강화(16개소) ④ 공간 활용 방안 조정을 통한 활용도 제고(37개소) 등 사업 성격에 따라 추진된다.
내년 준공 예정인 루원복합청사에는 인천도시공사,월드컵 열린 나라인천시설공단,인천환경공단,서부수도사업소,월드컵 열린 나라미추홀콜센터,월드컵 열린 나라아동복지관 등을 입주 가능 시설로 제시됐다.인천의 서북부 지역에 산하 기관들을 입주시켜 공공(유관)기관 집적·복합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와 공공기관 시너지 효과는 물론 서북부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남동구 만수동에 있는 인천도시공사가 루원시티로 이전하게 되면 해당 건물에는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종합건설본부 등 2개 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도시공사 이전에 따른 지역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지역 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인천도시공사 내부에서는 청사 이전보다 원도심(동인천·제물포·내항 등) 도시재생사업이나 자본금 확충 등 현안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사회복지회관은 미추홀구 학익동으로 신축 이전 예정이다.현재 사회복지회관은 보행 약자의 접근성이 떨어지고,편의시설 및 주차장 등이 부족해 입주자 및 주민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이었다.
용역 결과 기존 간석동 사회복지회관에는 여성긴급전화1366,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성폭력피해상담소,스토킹 피해자 긴급주거지원센터,인신매매 등 피해자 권익보호기관 등의 입주가 적절하다고 제시됐다.
현재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인천보훈회관은 같은 동에 통합보훈회관으로 새로 건물을 지어 이전한다.노후되고 협소한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개별 임대시설 등에 흩어져 있던 보훈단체 업무시설을 한곳으로 모아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훈문화 랜드마크 건물로 조성할 계획이다.
천준호 시 기획조정실장은 “공공시설 재배치 기본계획을 각 부서 및 기관에 배포해 효율성·접근성·편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설별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많은 시민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의 시설복지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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