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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시·도에서‘초등 의대반’홍보물 발견
평균 4.6년 이상 수학 선행 학습…의대 정원 확대됐다며 홍보
초고도 선행교육을 내세운 학원가의‘초등 의대반’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7월1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초등 의대반 관련 선행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과 맞물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를 중심으로 성행하던‘초등 의대반’이 전국적으로 급증했다.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초등 의대반 홍보물이 발견됐으며,봇놀이 뜻66곳의 학원들이 초등 의대반을 홍보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이 28곳으로 가장 많았고,경기 20곳,대구 10곳,인천 5곳,부산 3곳 순이었다.
현재 전국의 학원 89곳에서 136개의 초등 의대반 프로그램을 개설한 상태다.이 중 모집 대상과 교습 범위를 공개한 72개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학원 과정을 통해 평균 4.6년 이상의 수학 교과 과정을 먼저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선행학습이 가장 빠른 곳은 대치동 A학원으로,봇놀이 뜻초등학교 5학년생이 고 2 과정인 수학1을 6개월간 학습하는 강좌를 운영하고 있었다.이러한 강좌는 레벨테스트에서조차 고등학교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는 등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 같은 사교육 과열 현상에 대해 사걱세 측은 초등학교에서 학교 수준의 교육을 넘어서는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행정처분을 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거나‘초등 의대반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본창 사걱세 정책대안연구소장은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과 개최한 토론회에서 “지방에서 의대 정원이 확대됐으니,의약 계열 입시를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 선행학습을 나가는‘대치동 프로그램’을 이식해야 한다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의대 집중 현상,타 학과에 비해 수능 비중이 높은 의대 입학전형,지속되는 불수능과 킬러문항 출제,의대 정원 확대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초등 의대반을 개설한 학원의 홍보물은 하나같이 불안을 마케팅한다.이는 가계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게 하고 교육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