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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선출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선 교사로 재직할 당시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표현이 담긴 편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난건데,한국 농구 국가대표이 정도면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정현 한국교총 신임 회장이 지난 2013년 당시 고3이던 제자에게 직접 쓴 편지입니다.

학생의 발표를 칭찬하며 "태풍이 불 때 떠오른 사람이 당신","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고 적었습니다.

"삼청각 주차장에서의 시간들을 떠올린다"며 외부 만남을 암시하는가 하면,여학생을 '자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다른 편지에는 학생을 "나의 여신님"이라고 하는 등 사제 간 대화로 보기 어려운 표현이 담겼습니다.

당시 인천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박 회장은 '품위유지 위반'으로 경징계 처분을 받고,인근 중학교로 전근 조치 됐습니다.

징계 전력에 직접 쓴 편지까지 공개되자 교총 내부에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학부모 단체 역시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박 회장 당선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 회장은 징계 전력 관련 입장문을 내고 "제자가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 같아 격려했는데 과했던 것 같다"면서도 "부적절한 처신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공개된 손편지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국교총은 회장 본인의 거취 문제라면서도,모레 긴급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정현/영상제공:한국교총 선거분과위원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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