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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국민연합 33.2%,2위 신인민전선 28.1%
위기의 마크롱…대통령 소속 앙상블 21%로 3위
지난 30일(현지시각) 치러진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이 예상대로 득표율 1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국민연합은 이달 7일 열리는 2차 투표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 총리를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현지 르몽드는 입소스 탈란(Ipsos-Talan)이 한 출구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날 치러진 프랑스 총선에서 국민연합이 33.2%를 기록해,전체 의석 577석 가운데 260∼3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득표수로는 1200만표가량으로 직전 선거인 2022년(420만표) 때보다 3배 가까운 표를 챙긴 것이다.
2위는 좌파 연합인‘신인민전선’으로 득표율 28.1%를,obos 리가엔3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르네상스’가 주도하는 연합 세력 앙상블로 득표율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65.5%로 집계돼 1997년 총선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가디언은 정치 양극화가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
지난달 초 유럽의회 선거에서 소속 당이 참패한 뒤 전격적인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승부수’를 띄웠던 마크롱 대통령은 총선 참패라는 현실을 맞닥뜨리면서 정치적 위기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2차 투표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면 중도 우파인 마크롱 대통령과 극우 정당 소속 총리가 정부를 함께 이끄는 동거 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국민연합이 1당을 차지하게 된다면 마린 르펜 전 대표의 지지를 받아 국민연합 대표에 오른 28살 청년 정치인 조르당 바르델라가 총리 자리에 오를 수 있다.
프랑스 총선은 1차 투표에서 득표율 50%를 넘지 못한 지역구에서 2차 결선 투표를 벌여 승자를 가린다.각 정당은 2차 투표에서 지지를 이어갈 줄 것을 호소했다.2차 투표는 등록 유권자의 12.5%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들 또는 상위 2명의 후보가 대결하게 된다.지역구별로 국민연합의 당선을 막기 위해 3위 후보가 사퇴해 2위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르펜 전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민주주의가 소리를 냈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를 향해 “실질적으로 전멸했다”고 압박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을 내어 “국민연합에 맞서 민주적이고 공화적인 연합을 이뤄 2차 투표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연합의 약진에 우려를 표하며 “극우파가 권력의 문 앞에 서 있다”라며 “2차 투표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신인민전선 지지자 수천명은 국민연합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이날 수도 파리의 레퓌블리크(공화국)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577석으로 구성된 프랑스 의회에서 289석 이상을 차지한 정당은 총리를 배출하고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이날 1차 투표에서 지역구 81곳에서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민연합이 40곳,신인민전선이 32곳,obos 리가엔앙상블이 4곳 등이다.국민연합의 실질적 지도자인 르펜은 당선됐으나 여권의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2차 투표에서 당락이 갈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