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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운송사업자들의 단체인 한국노총 산하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앞으로 전략을 의논하는 내부 회의를 했다.현재 레미콘운송노조 내부에선 "휴업을 이렇게 끝냈으면 안됐다"는 항의가 빗발친다고 전해졌다.며칠간 영업도 포기하고,평생육개장옥외 집회에도 동원됐는데 휴업을 빈손으로 끝낸 데 실망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한국노총을 떠나 "이럴 거면 민주노총으로 가겠다"는 일부 분회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한다.운송노조의 한 분회장은 "내부의 반발도 이해하지만 차선의 선택을 했다"고 해명했다.
수도권의 레미콘 운송사업자들은 제조사들을 상대로 운송단가의 '통합협상'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무기한 휴업을 시작했다.개별 운송사업자는 협상력이 약하니 레미콘운송노조가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 111곳과 운송단가를 '단체협상'하겠다는 요구였다.2022년 운송단가를 마지막으로 인상했을 때 '향후 협상도 단체협상식으로 하겠다'던 합의를 이행하라는 논리였다.
하지만 최근에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레미콘운송노조는 노조라 볼 수 없다고 공식 판단했기 때문에 휴업을 앞두고 노조 내부에서도 집단 휴업이 무리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노조가 단체 행동도,제조사들과 단체협상을 할 지위도 잃은 상황에 제조사들이 한발 양보해 운송단가를 개별협상하지 않고,권역별 협상을 하자고 절충안을 제시했으니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