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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위한 것 아닌 홍 시장의 정치적 야욕"
법적 절차도 밟지 않고 명칭 변경 지적
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을 세우고 제막식을 열자 대구 지역 정당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 지역 시민단체인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와 더불어민주당대구시당 등 5개 지역 정당은 14일 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에서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을 열기 직전,체스터톤스속초 수영장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홍준표 시장이 민족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이승만 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일으킨 대구에서 친일과 독재의 상징인 박정희의 망령을 불러내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홍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법률과 조례를 무시하고 동대구역 광장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명 변경을 위해서는 동구청과 대구시 지명위원회의 심의,체스터톤스속초 수영장국토교통부 지명 고시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 같은 과정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박정희 광장 표지판을 세워 상징적으로 명명한 것일 뿐 법적으로 동대구역 광장 이름이 바뀐 것은 아니다.아직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부터 박정희 기념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대구시는 내년까지 박정희 공원 조성과 동상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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