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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사도광산에 대해 유네스코의 자문기구가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보류'를 권고했습니다.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노역 역사가 누락된 점을 개선하라는 요구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측에선 다음 달 최종 회의에서 등재가 가능할 걸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제1회 fifa 우루과이 월드컵 개막전 개최국이코모스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보류'를 권고하며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놓고 우리 정부가 요구해 온 조선인 강제노역 역사까지 반영하게 한 권고란 해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일본 측은 보류 권고도 사도광산의 가치를 인정받은 거라며 올해 안에 등재될 수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본 NHK 뉴스 : "최근 정보조회(보류) 권고를 받은 경우 그 해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인정받은 사례가 많아 정부는 다음 달 위원회에서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코모스의 4단계 권고 중 '등재' 바로 아래인 '보류' 판정을 받은 6건이 모두 그해 등재됐다는 겁니다.
니가타에 있는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때 많은 조선인들이 전쟁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강제노역을 했던 곳이어서 우리 정부는 등재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일본은 이 논란을 피하기 위해 20세기를 등재 대상에서 뺐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이코모스의 권고에 대해선 신청 당사국이 아닌 우리 정부가 현 시점에서 결과를 확인해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최근 사도광산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명부가 공식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혀졌지만,일본 측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다음 달 인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등재는 한국·일본 등 21개 위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성립된다는 규정이 있지만,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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