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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첫날 10% 오르자
엔비티·와이랩 등 반짝 강세
수익성 개선 모멘텀 부족해
대부분 보합·하락으로 마감
"중장기적 관점으로 투자를"
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나스닥 흥행으로 국내 웹툰 생태계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면서 웹툰 관련주의 향후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특히 올해 시가총액 10위까지 밀려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 네이버 주가 향방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웹툰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모두 장중 강세를 보였다.미스터블루 주가가 장중 18%까지 올라섰고,키다리스튜디오가 11%,핑거스토리도 9% 치솟았다.하지만 이날 이들 종목은 모두 보합 수준이거나 하락 마감했다.웹툰엔터테인먼트의 성공적인 나스닥 상장과는 별개로 적자 해소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 숙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단순한 테마 형성 대신 실적 개선 등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앞서 뉴욕증시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WBTN)는 나스닥 거래 첫날인 27일(현지시간) 공모가보다 9.5% 높은 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상장 첫날 장중 한때 주가는 공모가 대비 14% 뛰기도 했다.이날 종가를 적용한 기업 가치는 4조원(약 29억달러)으로 추산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거래 전날 희망 범위 최상단인 주당 21달러에 공모가격이 결정되면서 현지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고,첫 거래일에 10%가량 급등하며 나스닥 상장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했는데,여자 축구 월드컵공모가를 적용하면 3억1500만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웹툰 생태계와 관련한 종목으로 엔비티,와이랩,디앤씨미디어,키다리스튜디오,여자 축구 월드컵핑거스토리,미스터블루,대원미디어 등을 꼽고 있다.
엔비티는 대표적인 수혜주다.엔비티는 '애디슨오퍼월'이라는 광고 플랫폼을 운영 중인데,네이버웹툰이 엔비티의 애디슨오퍼월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애디슨오퍼월은 사용자가 제안을 수락하면 미션이 제공되고,여자 축구 월드컵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보상이 제공되는 광고 마케팅 플랫폼이다.MZ세대에서는 이른바 '디지털 폐지 줍기'로 알려져 있다.미션과 리워드를 통해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기 때문에 네이버웹툰에는 필수적이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웹툰 콘텐츠 제작사 와이랩은 현재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30종이 넘는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특히 네이버웹툰은 와이랩 지분 9.56%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디앤씨미디어는 네이버웹툰 등 웹툰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나혼렙은 웹소설,웹툰,애니메이션,드라마,여자 축구 월드컵게임에 이르기까지 IP가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공모 금액과 블랙록의 투자 금액이 향할 곳은 결국 한국 웹툰 CP(출판·제작)사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웹툰 섹터) 중소형주 매수를 지속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63.4% 보유한 모회사 네이버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날 네이버 주가는 0.91% 상승하는 데 그쳤고,여자 축구 월드컵올해에만 시총이 10조원가량 증발했다.통상 자회사의 상장은 모회사의 기업 가치를 깎는다는 점에서 네이버웹툰의 상장이 단기적으로는 악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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