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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차입금,보드룸스포르15.5조…재무부담 줄여
순차입금비율도 6개월만에 12% 감소
'HBM 주도권·재무구조' 모두 잡을 지 주목
HBM의 생산능력(캐파)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보다 설비 투자액을 늘렸지만 '수익성 기반의 투자' 전략을 펼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까지 'HBM 주도권'과 '재무안전성',두 가지를 모두 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은 15조5300억원이다.순차입금은 차입금(외부에서 빌린 자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뺀 금액으로 수치가 클수록 재무 부담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은 반도체 불황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급격하게 늘어나 지난해 말 정점을 찍으면서 재무구조가 불안해지고 있던 상태였다.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순차입금 규모가 5조원 줄며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같은 기간 순차입금 비율도 10% 이상 줄었다.
순차입금 규모를 시기별로 보면 2021년 말 8조9500억원,2022년 말 16조5800억원,보드룸스포르지난해 말 20조5400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15조5300억원으로 오름세가 크게 꺾였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비율도 14.39%,26.21%,보드룸스포르38.4%에서 25.97%로 6개월 만에 12.43%포인트 감소했다.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HBM 수요 증가로 설비 투자액을 늘린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설비 투자액은 5조967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14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의 'M15X'와 용인 클러스터 첫번째 공장 등 생산라인 구축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수익성 기반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재무구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투자를 하는 동시에 부채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8조35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앞서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최선단 공정 기술과 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해 AI 메모리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도 최근 SK하이닉스의 기업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하고,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수익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점을 들어 등급 전망을 높인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까지 HBM 선두 지위를 유지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루면 HBM 경쟁에서 크게 유리해질 것"이라며 "불황 등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에도 대처하기 수월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