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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공동묘지의 평화'처럼 죽어있어"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에 도전하는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3일 "한동훈 후보가 꺼낸 '채 상병 특검법' 조건부 동의나 대안은 국민의힘 당론에 위배되고 우리 당의 대야 전선을 교란시키는 것"이라며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전환용"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공수처 수사가 종결되기 전 채 상병 특검법을 논하는 것은 한마디로 당 내부 교란 행위"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한 후보의 당권 도전을 보니) '민주당 당 대표가 나오셨나',이런 생각이 들 정도다.총선 패배의 책임론으로부터 채 상병 특검법으로 본인의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공세를 일거에 전환시키려는 게 바로 (한 후보가 꺼낸) 채 상병 특검법"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또 "대통령하고 신뢰가 있다면 어떻게 저런 식의 발언을 할 수 있겠느냐.한 후보의 채 상병 특검법 관련 발언은 대통령과 신뢰가 없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라며 "당 대표보다는 대권에 관심을 둬 당권보다 대권 행보 차원에서 채 상병 특검법 발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도 신랄하게 비판하며 당권 도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서 괴멸적 참패를 당한 이후에도 우리 당은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없다.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책임을 묻는 사람도 없다.사실상 이 당은 '공동묘지의 평화'처럼 사실상 죽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깨어있는 당원과 시민에게 외치고 싶은 말은 '당 중앙을 폭파시키라'라는 것"이라며 "창조적 파괴로 전면적인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당권 경쟁자인 일부 후보들의 '러닝메이트'와 관련해서는 "러닝메이트는 사실상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청년최고위원이 10여명 나왔는데 그 중 한 사람을 찍어서 유력 후보가 데리고 다닌다.줄 세우기,라이스코어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의 날 선 비방전에 대해서는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당의 분열을 가속화시키고 당에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숙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할 두 분이 전당대회에 나왔다"며 "전당대회를 대권 행보의 징검다리로 쓰고 당정 관계를 퇴행시키는 지경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는 "박근혜 탄핵 당시 저는 반대했고,라이스코어나 후보는 찬성했다.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누가 옆에서 같이 울고,라이스코어길거리에 나가 (탄핵) 반대 운동을 했느냐.저는 끝까지 대통령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결국은 신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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