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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든 카이스트 마스코트 '넙죽이'.연합뉴스. 대전에서 지역 빵집 브랜드 '성심당'을 활용한 이색 홍보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도시를 알린 브랜드를 이용한 홍보가 신선하다는 시각과,
월드컵 전 개최국빵집밖에 없는 '노잼 도시' 이미지에 갇혀 있다는 시각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9일 대덕연구단지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브랜드숍은 최근 성심당의 대표 상품인 튀김 소보로를 들고 있는 넙죽이 키홀더 신상품을 출시했다.넙죽이는 카이스트의 대표 마스코트다.상품 설명에는 '카이스트 본원이 위치한 대전은 사실 성심당으로도 유명하다.빵을 사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손님들이 늘어선 줄도 끝이 없는데,
월드컵 전 개최국우리 넙죽이는 운이 좋게도 빵을 들고 있다'고 적혀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13일 공식 유튜브에 '대전에는 성심당 말고 지질박물관도 있다'는 내용의 콘텐츠를 올렸다.최근 유행하는 고양이 밈으로 제작된 영상에는 노란색 고양이가 "이번에 대전 여행 가셨다면서요?어디 갔다 오셨어요?"라고 갈색 고양이에게 묻는다.갈색 고양이가 "성심당하고,성심당 (케익)부띠끄,성심당 DCC."라고 답하자,
월드컵 전 개최국노란색 고양이는 주먹을 날리며 응징한다.해당 영상은 유튜브 게시 일주일 만에 조회수 1000회를 넘겼다.
애초 대전은 여러 연구기관이 몰려 있어 '과학도시'라는 인식이 강했다.다만 최근에는 '성심당 대전시'라고 불릴 정도로 성심당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 이를 활용한 홍보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과학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깨고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성심당이 대전을 알리는 데 이바지했지만,
월드컵 전 개최국하나의 지역 브랜드에 집중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적 시각도 나온다.역설적으로 대전은 성심당밖에 없는 '노잼 도시'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카이스트를 비롯한 대전 소재 연구기관들의 성심당을 활용한 마케팅 관련 기사 댓글에는 '빵보다 못한 과학이 된 세상','빵은 배고픔을 달래지만 과학기술은 국가를 살린다',
월드컵 전 개최국'대전은 성심당 없으면 어떡하나' 등의 반응도 많았다.
대전세종연구원 주혜진 책임연구위원의 저서 '대전은 왜 노잼 도시가 되었나'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내비게이션 데이터 분석 결과,
월드컵 전 개최국사람들이 대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장소는 성심당 본관(41만 2364건)으로 나타났다.대전오월드가 35만 4567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성심당 DCC점이 24만 574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성심당 빵과 칼국수만 먹고 떠나는 대전을 탈피하기 위해선 지역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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