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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울산1~5공장 광복절 특근
주말 특근 통해 증산 박차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여름휴가 이후 특근에 박차를 가하며 생산 확대에 나섰다.특히,큰 늑대자리전 세계에서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차(HEV·PHEV) 중심으로 증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1~5공장은 이날 광복절 휴일 특근을 통해 생산 라인을 정상 가동했다.전기차 아이오닉5를 만드는 울산1공장 2라인과 1t트럭 포터를 만드는 울산4공장 2라인을 제외한 전 공장이 조업을 진행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생산 라인을 중심으로 증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아반떼,코나,투싼,싼타페 등이 대상이다.아울러 하이브리드차는 아니지만 북미 등에서 인기가 높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도 특근을 진행했다.제네시스 GV70,GV80 등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 1라인도 광복절 휴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특근에 돌입할 방침이다.
당초 이날 현대차는 공장 가동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지난 14일 현대차그룹 부품 관계사인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에 이르면서 현대차도 예정대로 특근을 진행할 수 있었다.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부품 관계사의 파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이달엔 매주 토요일 특근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나타나고 있고,국내에선 인천 지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불안감이 높아지자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려 수익성과 판매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9만4252대를 기록했는데,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가 임단협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기아 노동조합은 임단협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파업권 확보에 나섰다.
기아 노조는 오는 2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고,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얻는다.만약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현대차그룹의 증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현대차가 파업 없이 임단협 타결을 한 만큼 기아도 무분규로 협상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간 만큼,큰 늑대자리산업계 전반에 협력적 노사 문화가 구축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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