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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은 1103만명으로 전년 319만명 대비 245.7% 증가했다.이는 호텔 산업 호황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호텔업협회가 전국 5대권역 200개 호텔의 표본을 월별 동향 조사한 결과 2023년 11월까지 평균 객실 이용률(OCC)은 71%로 2019년 71.1% 수준을 회복했다.같은 기간 평균 객실 판매 단가(ADR) 역시 16만원대로 2019년 12만원1000원과 비교해 약 32% 개선됐다.
대기업의 호텔 사업 드라이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이에 발맞춰 5성급 이상 럭셔리 호텔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과거 특급 호텔이 대기업의 품위 유지 차원에서 운영됐던 것과 달리 최근 플래그십 호텔에 대한 수요가 늘고,zuuks수익 규모 역시 확대하면서 그룹 내 필수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먼저 GS그룹은 지난달 GS리테일 산하에 있던 파르나스호텔의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신설법인 파르나스홀딩스(가칭)가 GS리테일과 나란히 ㈜GS의 자회사로 재편될 예정이다.그룹 내에서 호텔 사업부의 존재감이 커졌다는 의미다.파르나스 호텔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4822억원,1028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GS리테일의 파르나스호텔 인수 직후인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130.6%,영업이익은 763.9% 증가한 수치다.
현재 파르나스 호텔은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파르나스 호텔 제주 등 5성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GS는 인적 분할을 통해 사업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연내 서울 중구 장충동에 하이엔드 호텔 건립을 시작한다.1박 숙박료가 평균 100만원이 넘는 7성급을 표방하며 서울신라호텔과 직선거리로는 불과 400m 떨어진 곳을 부지로 정했다.파라다이스는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호텔 공사에만 5000~5500억원을 투입한다.
신세계그룹도 나섰다.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청담동 옛 프리마호텔 부지에 47층짜리 초고급 호텔과 레지던스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신세계프라퍼티는 프리마호텔 개발 시행사인 미래인이 보유한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 시행 프로젝트금융회사(PFV)의 최대주주(50%)다.향후 신세계프라퍼티는 해당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7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대규모 리뉴얼로 경쟁에 합세했다.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10개월간 총 720억원을 투입해 모든 객실을 호텔 스위트룸 형태로 새로 단장한 뒤 지난 5월 재개관했다.
호텔 운영을 위한 투자도 늘어나
자산운용사 및 부동산개발사를 중심으로 호텔 투자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팬데믹 당시에는 용도 변경 및 재건축을 위한 매도와 매수가 주를 이뤄졌다면 수익성을 회복한 2023년을 기점으로는 호텔 운영을 지속하려는 목적의 거래가 활발해진 것이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 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쉐라톤 팔래스 강남(매수자 더랜드),2021년 르메르디앙 서울(웰스어드바이저스·현대건설),zuuks2022년 밀레니엄 힐튼 서울(이지스자산운용) 등은 모두 오피스나 주상복합,zuuks복합 기능 랜드마크로 용도 변경을 위해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지난해 2분기 그랜드 하얏트 서울(블루코브자산운용)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그래비티자산운용)과 콘래드 서울(ARA코리아자산운용) 등의 거래 목적은 모두 본업인 호텔 운영이었다.
특급호텔과 더불어 부티크 호텔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롯데호텔앤리조트,신라호텔,소노인터내셔널이 대표적이다.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부산 해운대에 L7 해운대를 오픈했다.L7은 롯데호텔앤리조트가 2016년부터 선보인 4성급 부티크호텔로,부산점은 2018년 L7 홍대를 개점한 이후 6년 만이다.
호텔신라 역시 5월 제주에서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를 개관했다.여기에 하반기 중 신라스테이 전주와 신라스테이 세종이 연달아 준공될 예정이다.대명소노그룹의 호텔·리조트 운영사 소노인터내셔널도 이달 첫 부산 사업장인 소노문 해운대를 개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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