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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쩍했던 서비스도매물가 0.2%↓…작년 3월 이후 최대폭
매파 보스틱 “경기침체 우려 과장.금리인하 시점 다가와”
위기의 스타벅스,치폴레 CEO영입에 주가 24% 급등
IEA “내년 공급 과잉”…국제유가 6일만에 하락[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가 둔화세를 이어갔고,특히 고착화됐던 서비스도매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투심이 고조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4% 오른 3만9765.6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보합인 5434.43(1.68%)를,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43% 오른 1만7187.61에 거래를 마쳤다.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6% 오른 2095.11에 장을 마쳤다.월가가 선호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51% 떨어지며 18.12까지 낮아졌다.
미국의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르면서‘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확연하게 나타나자 투심이 고조됐다.특히 올해 들어 내내 오름세를 지속했던 서비스도매물가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다우존스 예상치(0.2% 상승)를 소폭 밑돌았다.전년동월대비로는 2.2% 상승하며,경우의 수 계산전월(2.7%)대비 크게 떨어졌고 이 역시 예상치(2.3%)를 하회했다.
상품 가격은 0.6% 상승하면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주로 휘발유(2.8%) 등 에너지가 1.8% 급등한 탓이다.하지만 서비스가격이 0.2%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서비스가격은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무역서비스가격은 1.3% 떨어졌고,기계 및 자동차도매업체의 마진도 4.1% 하락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오늘의 PPI 데이터는 특히 서비스업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는 추가 증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다는 증거를 더 많이 얻었다”며 “올해 들어 가장 큰폭의 하락에서 반등을 시도하는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이제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CPI)에 주목하고 있다.월가에서는 7월 근원 CPI가 전월대비 0.2%,전년동월대비 3.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내일 CPI보고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연준은 경기둔화가 임박한 상황에서 금리를 50bp 인하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이제 인플레이션율이 몇 bp 떨어지느냐가 연준 정책과 금리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시점은 지났다”며 “현 시점에서는 고용시장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연준 내 매파들도 금리인하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벙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아프리카계 미국인 금융 전문가 콘퍼런스 토론에서 “금리인하에 앞서 조금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면서도 “금리인하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우리는 거기에 도달할 것이다.예상하는대로 경제가 발전한다면 연말에는 여러분 얼굴에 더 큰 미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아울러 “제 전망에 경기침체는 없다”며 “경제가 둔화하고 고용시장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악화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모멘텀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매물가 둔화 소식에 국채금리는 급락했다.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7bp(1bp=0.01%포인트) 떨어진 3.852%를,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3bp 하락한 3.942%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엔비디아와 테슬라는각각 6.53%,5.24% 급등했고,메타(2.44%),경우의 수 계산아마존(2.06%),마이크로소프트(1.77%),애플(1.72%),경우의 수 계산알파벳(1.15%) 등도 1~2%대 상승했다.
미국 월가 베테랑으로 알려진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착륙과 미국 대형주 성장주에 대한 낙관론은 꺾이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연준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더 큰폭의 금리인하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위기에 빠진 스타벅스는‘구원투수’로 미국의 패스트푸트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를 차기 CEO 겸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선임했다는 소식에 24.05% 급등했다.반면 수장을 빼앗긴 치폴레는 7.5% 급락마감했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중동 긴장 고조에도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이 더 강해지면서 유가를 짓눌렀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1달러(2.14%) 급락한 배럴당 7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61달러(1.96%) 떨어진 배럴당 80.69달러를 기록했다.IEA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원유 수요는 하루 21만배럴 증가했는데,이는 2022년 말 이후 가장 느린 속도다.IEA는 브라질,캐나다,가이아나,미국의 생산량 증가로 인해 OPEC이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내년에는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52% 내린 102.60을 기록했다.달러·엔 환율은 0.26% 떨어진 146.81엔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영국 FTSE100지수는 0.3%,독일 DAX지수는 0.48%,경우의 수 계산프랑스 CAC40지수도 0.35%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