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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브라질 월드컵 외질전자정보 등 압수물 분석 중
3년 연속‘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대형 화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1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근로자들이‘사측의 안전교육이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화재 발생 당일인 24일까지 아리셀 근무자들이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브라질 월드컵 외질비상구가 어딨는지도 몰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화재 후 일주일째를 맞는 이날까지 경찰은 20여 명의 참고인을 불러 화재 당시 상황과 함께 평소 아리셀의 근로 체계,안전 관리 등 전반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다.경찰은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안전교육이 미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아리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서류와 전자정보 등을 압수한 경찰은 압수물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압수물 분석이 완료되기까지는 2~3주가량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주요 피의자가 소환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노동당국도 박 대표 등 피의자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화재가 나기 전 아리셀은 3년 연속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아리셀은 지난 2021년 2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 심사를 신청했고,브라질 월드컵 외질기준(70점)을 웃도는 81점을 받아 같은 달 우수사업장에 선정됐다.2022년과 2023년에 이뤄진 사후 심사에서도 각각 88점과 75점을 받아 지난 2월까지 3년간 우수사업장 자격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엔 화재 사망자 중 1명의 발인식이 엄수되기도 했다.사망자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발인식은 유족 의사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